수명이 80년으로 같은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수명이 같아도 한 사람은 75세에, 또 다른 한 사람은 85세에 치매에 걸릴 수 있다. 전자는 5년 동안 치매로 고생하지만, 후자는 치매에 걸리지 않고 천수를 누리는 셈이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가에 그 답이 있다. 평생 머리를 많이 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잘 걸리지 않는다. 치매가 오더라도 늦게 올 뿐만 아니라 증세도 심하지 않다. 바꾸어 말하면, 머리를 쓰지 않으면 뇌신경세포가 줄어들어 치매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김어수 연세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운동, 일, 독서, 대화 등으로 두뇌 활동이 활발할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로 증명되었다. 머리를 많이 쓸수록 신경세포 가지가 나뭇가지처럼 풍성해지고, 시냅스(신경세포 간 연결 부위) 거리가 짧아져 신경 전달이 왕성해진다. 이런 사람은 치매에 잘 걸리지 않는다. 치매가 오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늦은 시기에 걸린다. 따라서 치매 발병률을 낮추려면 노인보다 중년, 심지어 고등학생 때부터 두뇌 활동을 늘려야 한다. 두뇌 활동은 독서, 게임, 오락, 대화, 운동, 글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 중간 설명 생락 하고==========================================
뾰족한 치료제 없어 예방만이 최선의 치료법
'음주·흡연' 줄이고, '독서' 늘리고, '상식' 실천하기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건강' 수칙 ▶ 규칙적 운동│ 운동은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원활히 해주는 데에 효과가 있다. 이 효과를 보려면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해야 한다. 자전거 타기, 등산, 수영, 에어로빅, 헬스, 요가, 스트레칭, 볼링, 골프, 댄스 등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는 운동일수록 효과가 좋다. 3천5백kcal를 소모하는 사람은 3백kcal를 소모하는 사람보다 인지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은 26% 낮다. 물론 운동량이 적은 걷기도 규칙적으로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1주일에 3회 이상 12km를 걷는 사람은 1km를 걷는 사람에 비해 인지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30% 줄어든다. ▶ 금연│ 25~30년 흡연한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2백50% 증가한다. 중년부터 흡연하면 노년에 기억력 장애를 보일 확률이 37%가량 높다. 과거에 담배를 피웠더라도 금연하고 6년이 지나면 인지 기능 장애 확률이 41%나 감소한다. ▶ 사회 활동│ 사회 활동은 뇌손상이나 기능 저하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지연시켜 치매에 걸릴 위험을 낮춘다. 한두 명의 친구를 더 사귀어도 인지 기능이 저하될 위험성이 30% 줄어든다. 가족, 친구와 한 달에 한 번 이상 만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15%, 매일 만나면 43% 정도 낮아진다. 친목 단체·스포츠클럽·자원봉사·종교 활동으로 15%, 영화·연극·전시회 관람, 여행, 외식으로 40%나 낮출 수 있다. 정원 가꾸기, 뜨개질, 집 청소, 요리만 해도 인지 기능 저하 가능성을 42% 줄일 수 있다. 사회 활동을 두 가지 이상 하면 59%, 세 가지 이상 하면 80%의 인지 기능 장애 위험도를 떨어뜨린다. ▶ 두뇌 활동│ 독서, 퍼즐 맞추기, 새로운 것 배우고 경험하기, 오락, 게임, 글쓰기, 창작 활동과 같이 머리를 쓰는 두뇌 활동은 뇌를 자극해서 뇌 구조와 기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기억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향상된다. 신문, 잡지, 책을 가까이하면 인지 기능 장애 위험을 20% 낮출 수 있다. 생각, 집중력을 요하는 일을 하면 인지 기능 장애 위험을 30% 낮출 수 있다.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독서를 하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4배 높다. TV 시청처럼 수동적인 두뇌 활동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지 기능 장애 위험을 10% 증가시킨다. ▶ 과음·폭음 금지│ 소량의 알코올은 아세틸콜린 분비를 촉진해서 치매 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2잔 미만의 음주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위험을 45%, 혈관성 치매 위험을 70% 낮춘다. 그러나 과음과 폭음은 인지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중년부터 술을 마신 사람은 노년에 인지 기능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2.6배 높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1~2잔, 1주일에 3회 이하가 적당하다. ▶ 뇌 건강 식습관│ 뇌 건강의 첫걸음은 제때에, 골고루, 적당히 먹는 '상식'을 실천하는 일이다. 생선, 채소, 과일, 우유, 물은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정어리, 참치,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에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치매에 걸릴 확률을 60% 낮춘다.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 낮아진다. 우유를 매일 마시면 칼슘 성분이 신경 기능을 조절하므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65% 줄어든다. 물은 식사 중과 식후에 충분히 마시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녹차도 좋은데, 하루 5~6잔을 마시면 인지 기능 저하 확률이 55%까지 낮아진다. 커피, 과일 주스, 야채 주스를 1주일에 3회 이상 마시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70% 정도 낮아진다. 대신 육류는 적게 먹어야 한다. 육류를 즐기는 사람은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 높다. 비만인 사람은 3년 후 치매 발병 확률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1.8배 높다. 또 중년에 비만인 사람은 30년 후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2배, 혈관성 치매에 걸릴 확률은 5배 높아진다. |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press.com).
출처 : 만나면 좋은 친구들
글쓴이 : 이프로부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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