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運)
運은 크게 大運과 歲運으로 나누고 또 月運과 日運 또는 日辰으로 구분한다. 또한 대운이 시작되기 전의 어린 시절은 小運이라고 하여 구분해서 보고 있으나 그저 참고용으로만 쓰이고 있고 월운과 일진 역시 命을 판단하는 데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運이라 함은 대운과 세운을 뜻하는데 그 영향력에 있어서는 대운이 으뜸이다. 앞에서 대운 세우는 법을 연구할 때 언급되었지만 대운은 10년을 단위로 하여 각각 무엇이 지배하고 있고 運이 어떻게 발달하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運이라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오행의 氣와 原命과의 상호관계를 보는 것을 말한다. 그런 까닭에 四柱를 草木에 비유하고 運을 계절에 비유한다. 즉 보잘것없는 잡초도 시절을 만나면 잠깐이나마 번성하여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다. 그러나 松栢 같은 귀한 거목도 시절을 잘못 만나면 발전하지 못하고 병이 들어 죽고 마는 것이다.
이와 같이 運은 아무리 좋은 命도 그것을 망하게 할 수 있고 또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한 나쁜 命도 훌륭한 발전을 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原命과 함께 運의 중요성도 매우 큰 것이니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1) 대운(大運) 대운을 보는 데 있어서 天干 地支로 10년을 보는데 천간을 5년, 地支를 5년으로 각각 담당하여 보고 있다고 하나 대운은 月令에서 이어나간 계절을 보는 것이므로 地支를 중요하게 본다. 그러므로 寅卯辰은 동방 木局으로 보고 巳午未는 남방 火局으로 보며 申酉戌은 서방 金局, 亥子丑은 북방 水局으로 보아 原命과 배합됨을 참작한다.
四柱 原命에서 용신이 손상된 자는 運에서 그 손상하는 자를 제압해 주는 것을 필요로 하고 용신을 받들어 주는 자는 생해 주는 것을 기뻐하니 모름지기 日主에 이롭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신약한 日主는 旺하는 運으로 가야 하고 官을 取用할 때는 상관운을 꺼리고 살을 制함을 기뻐하고 生助됨을 꺼리는 것이다. 財星을 취용함에는 재를 生하는 食傷이 이롭고 비겁향(比劫鄕)에 들면 크게 꺼리는 것이다. 또 四柱 原命에 재관[용신]이 없는데 재관운[용신]에서 발복했다 해도 그 작용력이 크지 못하니 자기에게 없어서 잠깐 얻어 가진 재관에 불과하다.
運을 만남에 있어 그 氣의 深淺이 있으므로 運氣가 용신을 生扶함에 힘이 크지 않으면 깊숙이 든 후에나 氣를 발하고, 운기가 짙으면 즉 용신을 생부 하는 힘이 강하면 빨리 발할 수 있으므로 길운은 앞질러 길조가 들고 흉운은 다 지날 무렵에 나타나게 된다. 또 日干이 陽干이면 剋하는 힘이 강하고, 陰干이면 힘이 약하므로 세군범극(歲君犯剋)함에도 음양의 조화가 나타난다.
沖함에 있어서도 原命에 沖함이 있으면서 運에서 沖을 만날 경우와 沖이 없으면서 沖하는 경우가 다르며, 時가 沖되면 자손에 그 영향이 나타나고, 日支를 沖剋하면 배우자에게 그 작용이 미치는 것이니 다른 六親도 모두 이와 다름이 없다.
대운을 보는 데는 오직 용신을 위주로 한다. 대운이 좋으려면 용신이 生旺되어야 하고 용신이 被傷되거나 운을 剋하여 相戰되면 대운은 흉한 것이 된다. 또 太歲와 운이 상전, 충극되어도 이로움이 없으니 이는 사회가 혼란하면 개인의 신변도 불안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용신은 日主가 扶依하여 살 곳이기 때문에 용신이 得地하면 내 편이 이긴 것이므로 매사가 다 뜻대로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으니 四柱를 볼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것이다. ∙ 木을 용신으로 쓰는 자는 亥子丑寅卯辰에 이르러 발복하고
∙ 土와 火를 용신을 쓰는 자는 寅卯辰巳午未에 형통하게 되며
∙ 金을 용신으로 쓰는 자는 申酉戌에 성공하고
∙ 水를 용신으로 쓰는 자는 申酉戌亥子丑에 대통할 것이다. 2) 세운(歲運)
세운은 대운과 달리 매년 바뀌는 운을 보는 것으로써 그 작용력이 대운에는 미치지 못하나 일생의 길흉화복이 여기에도 달려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戰剋이란 대운과 세운의 천간이 상극됨을 말하고, 沖이란 대운의 地支와 태세의 地支가 상충됨을 말한다. 古書에 의하면 이렇듯 戰剋, 沖을 이루면 돌연히 예측하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였는데 이럴 때는 사주팔자와 대운, 태세의 길흉을 가려서 용신을 표준 하여 喜忌를 가려야 한다.
예를 들면 대운의 干支는 통근되고 태세의 干支는 통근되지 못하여 약한데 대운이 태세를 극하면 태세가 항복한 것이고 그와 반대가 되면 대운이 항복한 것이다. 이런 때에 日主가 대운을 기뻐하는데 태세를 忌한다면 태세가 항복할 때 길하고, 또 만약 日主에 태세를 기뻐하는데 태세가 대운에 항복하면 흉화가 생길 것이다. 또 天干 地支를 같이 봄에 만약 庚寅 流年이 戊申 대운과 만나 충극하면 庚寅의 地支는 弱木이고, 대운의 戊申은 强金이 되어 寅이 申에 항복한 것이 된다. 따라서 日主가 申을 用하면 그 해가 길한 것이요, 寅을 취용 한다면 크게 흉한 것이다.
대운의 천간과 태세의 천간이 합되는 것을 和라 하고 지지가 삼합, 육합됨을 합이라 하는데 이에 대한 길흉도 日主를 위주로 하여 용신을 표준으로 정한다. 예를 들어 태세가 庚辰인데 대운에 乙이 있다면 乙庚合金하여 용신 金을 기뻐하면 길하고 木을 기뻐하면 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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